철학사

엠페도클레스, 아낙사고라스

써머23 2025. 4. 29.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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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페도클레스는 윗세대 철학자였던 헤라클레이토스와 파르메니데스의 주장에 각각 맞서면서, 이 둘의 입장을 종합하는 중도적 길을 제시했다. 그는 세상에는 변화하는 것과 변화하지 않는 것이 모두 존재한다고 보았다. 엠페도클레스에 따르면, 세계는 물, 불, 흙, 공기의 네 가지 원소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원소들은 '결합시키는 힘'과 '분리하는 힘'이라는 두 가지 원리에 의해 움직인다. 4원소는 결합하여 새로운 물질을 형성하기도 하고(변화), 분리하여 해체되기도 한다(변화). 그러나 이러한 변화 과정 속에서도 4원소 자체는 변하지 않는다. 즉, 엠페도클레스는 물질 세계에서 다양한 변화가 일어나는 것은 4원소의 결합과 분리 때문이며, 이 과정에서 변화하는 것은 4원소가 아닌 4원소들의 결합 형태라고 보았다. 이를 통해 그는 변화와 정지라는 두 상반된 개념을 조화롭게 설명하고자 했다.

 

 아낙사고라스는 원소들의 수가 셀수 없이 많다고 주장한 점에서 엠페도클레스와 달랐다. 또한 그는 변화를 유발하는 힘은 오직 하나의 힘(nous)만을 상정하였고, 이 정신이 어떤 목적을 위해 변화를 일으켰다고 생각한 듯 하다. 따라서 자연은 목적론적이라고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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