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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사

중세 기독교와 철학

by 써머23 2025. 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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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기독교의 출현

 헬레니즘 및 로마 시대의 빈부격차와 참정권 제한 등으로 사회 상황은 정치적 체념과 이론철학에 대한 관심의 결여로 이어진다. 철학은 개인적인 윤리 문제에 집중하였고, 삶의 고통과 죽음 이후의 문제를 해결해주지 못했기에 이러한 인생철학으로는 불충분하다고 느끼게 된 많은 이들이 종교적 해답을 찾기 시작했다. 기독교는 모든 이에게 호소력을 발휘하고 희망을 선포하였다. 삶의 과정의 끝에 고통과 부정의에 대한 보상이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기독교는 기존의 철학적 전통 역시 신이 창조한 것임을 받아들이고 철학의 도움을 얻어 기독교 신앙을 표현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방식으로 비기독교 지식인들의 반론에 대응했다.  철학과 신학은 그 후로도 중세에서 참된 통찰을 이끌 수 있는 두 개의 주요한 학문 분과로 남게 된다. 

 

 기독교적 철학은 지적 환경에 다음과 같은 새로운 생각들을 불러일으켰다. 

1). 인간 중심주의적 인간관 : 그리스 철학자들이 인간을 우주의 피조물 중 하나로 본 반면, 기독교는 이 세상이 인간이 구원받도록 신에 의해 창조되었다고 보았다. 모든 것의 창조는 지상에서의 인간의 구원을 향한 투쟁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구원과 죄악의 개념은 좋은 삶의 실현이나 덕성의 실현을 중시하는 그리스의 전통적 도덕관을 밀어내고 그 자리를 차지했다. 인간은 창조된 어떤 것보다 무한히 높은 가치를 가지며 모든 인간은 원칙적으로 똑같이 높은 가치를 가진다.  

 

2). 직선적 역사관 : 가치론적으로나 우주론적으로 인간이 중심이 되면서 자연이 아니라 역사가 본질적인 것이 된다. 스토아학파에서 처럼 역사는 순환적인 것이 아니라 직선적이다.  창세와 인간의 타락, 죄악과 구원, 이 모든 것은 최후의 심판의 날을 향하고 있다. 

 

3). 인격체이자 창조주로서의 신 개념

 

 

2. 교황과 왕

중세의 정치적 삶과 사상에 영향을 준 뚜렷한 사건 중 하나는 두 개의 권위, 즉 세속의 권위와 교회의 권위가 뒤섞였던 것이다. 자연법과 실정법의 이분은, 실정법을 정당화하려는 시도로도 현존법을 비판하는데도 사용될 수 있다. 문제는 누가 정당한 자연법의 해석자 인가라는 것이다.  기독교 교회가 법의 해석자로 등장하면서 세속권력과의 잠재적 갈등상황이 발생한다. 이 둘은 동일한 신민들을 가진 독립적인 권위였기 때문에 인민은 이중적인 충성심을 발휘해야만 했다. 

 

 5세기 말 교황 젤라시우스 1세는 비잔틴 제국에 대항하여 자신의 입장을 밝혔는데 두 권력 모두 신으로부터 비롯되었기 때문에 둘 다 정통성을 갖는다고 선언하면서 교회의 권력을 방어하였다. 즉 교회는 영적인 과업을 국가는 세속적 과업을 갖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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